정태영 부회장이 며느리인 리디아 고 앞에서 골프 시범을 보이고 있다.

[정 부회장의 페북 캡처]

[비즈체크=정구학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지난주 LPGA HSBC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에 대해 "내가 딱 5분간 레슨해준 효과 덕분"이라며 며느리와 자신을 은근히 자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정 부회장은 페북에서 "LPGA HSBC 챔피언십 우승. 나의 ‘이론과 상상으로만 만들어진 탁상공론‘ 골프를 딱 5분간 전수받은 리디아고가 더욱 강력하게 돌아왔다. K아재 골프의 승리🤓"라고 적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7)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2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6,77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가 LPGA 투어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지난해 9월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해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3승을 포함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도 6위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파운더스컵에서는 공동 48위에 그쳤지만, 세 번째 대회에서 다시 우승하며 강력한 복귀를 알렸다. 이로써 리디아 고의 LPGA 투어 통산 우승 기록은 23승으로 늘어났다.

◇"K-아재 골프의 승리"

리디아 고의 우승이 확정된 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LPGA HSBC 챔피언십 우승! 나의 '이론과 상상으로만 만들어진 탁상공론' 골프를 딱 5분간 전수받은 리디아 고가 더욱 강력하게 돌아왔다. K-아재 골프의 승리"라는 글을 남겼다.

정 부회장은 며느리 리디아 고의 활약을 유쾌한 방식으로 칭찬하며, 자신과의 특별한 골프 레슨(?)이 이번 우승에 도움이 됐다는 농담 섞인 메시지를 전했다. 그의 글은 많은 골프 팬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시아버지의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팔로어는 "정말 정태영 부회장의 "5분 레슨 덕분?" 이라며 정 부회장의 골프 실력에 관심을 나타냈다.

◇정태영 부회장 아들과의 결혼

리디아 고는 2022년 12월 정태영 부회장의 아들 정준 현대카드 전무와 결혼하며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정준 전무는 현대카드에서 글로벌 전략을 담당하는 인물로, 리디아 고와는 골프를 통한 인연으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후에도 투어 활동을 지속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더욱 큰 주목을 받게 됐다.

리디아 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우승은 나와 가족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정구학 기자 ghchu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