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유럽 교두보' 독일 사무소 개소…"한·독 경제협력 강화"

소장에 '국제통' 추정화 ...베이징, 하노이에 이어 세번째 대한상의 해외사무소

정구학 기자 승인 2024.06.10 15:15 | 최종 수정 2024.06.10 16:57 의견 0
추정화 대한상의 초대 독일사무소장[대한상의 제공]

대한상공회의소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세 번째 해외 사무소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 법인이 880여개 있는 독일은 한국의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이고, 독일 입장에서 한국은 중국에 이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수출시장이다.

대한상의 독일 사무소(소장 추정화)는 독일연방상공회의소,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와 함께 양국 기업의 경제협력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추정화 소장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해외 사무소장에 발탁됐다. 대한상의 국제본부 입사해서 구미협력팀장을 지낸 국제통이다.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국제통상학 석사)을 나왔으며,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국제정치학 하계학교 과정과 일본 오사카 국제교류기금 석사연구 프로그램을 수료하는 등 국제통상분야에 밝고 외국어에 능통하다. 재정경제부 외신대변인실에서 해외홍보 등을 맡았으며 2001년 대한상의에 입사했다.

독일사무소는 한국과 독일의 민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 공동 이슈 대응 ▲ 기업 애로사항 조사 및 지원 ▲ 유럽연합(EU) 최신 정책과 독일의 법·제도 정보 공유 ▲ 독일 정부 및 경제단체와의 네트워크 지원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독일은 인공지능(AI) 스마트 팩토리 전략,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비롯한 환경 정책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기업과도 수소, 배터리, 모빌리티 등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사무소는 1993년 중국 베이징, 2009년 베트남 하노이에 이어 대한상의의 세 번째 해외 사무소다.

이날 개소 기념 간담회에서 박동민 대한상의 전무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조업 중심의 유사한 산업구조를 갖춘 양국의 공동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양국 민간 네트워크를 통해 통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르겐 라칭어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 전무는 "대한상의 독일사무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 기업의 이익을 강화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EU 차원 규제 및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구학 기자 ghc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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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독일 사무소가 입주한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 건물 [대한상공회의소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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