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전망...정보통신이 가장 밝다.교체 수요와 기업 투자 회복으로 수출, 내수, 생산 모두 증가 전망

산업연합포럼이 개최한 업종별 하반기 전망에서 나와...조선 경기외는 철강 유화 등 대체로 '먹구름'

홍선기 기자 승인 2024.07.04 11:28 | 최종 수정 2024.07.04 15:48 의견 0
산업연합포럼이 3일 개최한 하반기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앞줄 오른쪽에서 네번째가 정만기 회장) [산업연합포럼 제공]


한국산업연합포럼(회장 정만기)은 올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2.6%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대기업 노사갈등 해결과 다양한 업종의 내수 및 수출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3일 한국산업연합포럼은 서울 서초구 소재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열린 제54회 산업발전포럼에서 '2024년 하반기 경제 전망 진단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서 상반기 경제 성장률이 2.8%를 기록한 반면 하반기에는 2.6%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날 포럼에서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작년의 침체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기업의 노사갈등과 같은 불안 요소를 해결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세계 경제성장률이 3.2%로 작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제 교역 환경은 회복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경제는 상반기 2.8%, 하반기 2.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주 실장은 전반적 소비 증가세는 높지 않을 것이며 향후 물가 상승률이 2%대로 하락할 것을 예상했다.

그는 이어 “수출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 설비 확대 동기가 높아져 기업들의 설비 투자 규모는 3.4% 증가할 전망이나 해외 시장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 금리 하락으로 기업의 자금 운용에 부담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미약한 내수 회복에 따른 시장 외연 확장 제약과 고비용 구조에 의한 가격 경쟁 격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면서 “미‧중 경제 부진이 동시 발생할 때 경제 위기 가능성을 고려해 위기 모니터링 강화, 인력 재배치, 생산 계획 조정 등 신속한 대응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업종별 단체가 각 업종별 전망과 대응방안 등을 발표했다. 우선 자동차 산업의 경우 내수는 경기 부진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0.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하와 북미 시장의 견조한 성장 덕분에 수출은 4.2% 증가가 예상됐다.

권은경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조사연구실장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 개별소비세 탄력세율과 노후차 교체 지원 프로그램의 재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계산업은 미주 지역 인프라 투자 확대와 중동 지역 대규모 프로젝트 계약 체결로 수출은 1.2% 증가,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 폭이 축소되어 0.1%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수 산업연구원 기계·방위산업실장은 “본격 경기 회복 국면 진입은 다소 지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철강산업은 작년보다 내수는 0.1% 감소하나 수출과 생산은 각각 0.6%, 0.2% 증가할 전망이다.

이다예 한국철강협회 연구원은 “고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내수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전산업은 수출은 2.65% 증가하나 내수와 생산은 각각 1.5%, 0.5% 감소하며 정보통신기기 산업은 교체 수요와 기업 투자 회복으로 수출, 내수, 생산 모두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종기 산업연구원 신산업실장은 “가전산업은 AI 신제품 출시와 세계 수요 회복이 가전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자정보통신산업의 리스크 요인으로 AI 규제 확산과 스마트홈과 XR 시장 성장에 따른 경쟁 심화, 해외 생산 확대로 인한 국내 성장 기반 악화 등이 있어 고효율 제품 및 스마트 서비스 중심의 내수 촉진, AI 활용 등 디지털 전환 지원, 유망 수출 품목 및 핵심 부품 역량, 제품-서비스화 강화, IT 산업 생태계 및 미래 성장 기반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석유화학산업 생산은 소폭 증가하나 내수는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정광하 한국석유화학협회 연구조사본부장은 “석유화학업계는 글로벌 공급과잉과 원가 경쟁력 약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EU, 미국, 인도 등 수출국 다변화, 글로벌 석유화학사 스페셜티 위주 고부가가치 제품화, 친환경 제품군 강화, 탄소 중립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선산업은 발주 증가와 선별 수주로 수주 잔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정규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과장은 “올해 국내 수주량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1250만 CGT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선기 기자 imagin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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