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하나금융그룹 제공]
[비즈체크=이은주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이행할 것이며,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도달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27일 하나금융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사내 인터뷰에서 함 회장은 CEO로서 지난 3년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기업가치 제고’라고 답하며, 하나금융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음을 밝혔다.
함 회장은 "현재 국내 금융지주 주가는 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는 등 글로벌 은행주 대비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이는 주주환원율이 낮기 때문인데, 하나금융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주들에게 보다 높은 가치를 제공하고, 기업가치를 안정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그는 또한 "밸류업의 핵심은 한정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비은행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더욱 탄탄한 금융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총주주환원율 50% 목표 달성 ▲보통주자본비율(CET1) 13.0~13.5% 안정적 관리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유지 등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이달 초 총 4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으며, 하반기에도 추가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주주 가치를 높이고,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한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으로 평가된다.
이은주 기자 leigh8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