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병택 오스틴제약 부회장(전 머니투데이방송 대표/오른쪽), 이봉주 전 마라톤선수가 지난 2014년 3월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방송 3.1절 마라톤대회'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비즈체크=현병택 현장 칼럼니스트] 이곳 서울 성수동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고생하심에 감사드립니다.
30년 전 쯤, 제가 기업은행 지점장시절 생각이 납니다. 천방지축 고객을 찾아 이리저리 다닐때 였지요. 오늘 처럼 비가 오는 날은 제겐 무척 기쁜 날이었습니다. 마케팅 대상 사장님들이 비로 인해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사무실에 계셨기 때문에 상봉(ㅎ)의 확률이 매우 높았고요. 그분들의 마음이 너그러워져서 제 제안을 쉽사리 받아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때 저는 남보다 한 가지 더 했습니다. 조그마한 우산, 게다가 우산 살이 조금 망가진 것을 들고 다녔을 뿐더러 장화/잠바/ 후즐근한 바지를 착용했습니다.
그분들은 저를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보다 못한 옷가지를 입은 사람들에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어 있습니다.
가장 까다로운 고객들을 만나는 날은 오늘 처럼 비가 오거나 추운 날이었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힘들더라도 오늘 나가십시요. 틀림없이 그 분들은 여러분들의 하소연을 들어주실겁니다.~
**직원들에게 가끔씩 메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빗소리를 벗삼아 읽어주소서.원컨대 강건하소서.

현병택 오스틴제약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