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에도 탄소차액계약제도(CCfD)와 같은 인센티브와 지원책 필요하다"

KIAF, 제55회 산업발전포럼 개최 '시멘트산업 탄소중립 비전과 과제'
정만기 회장 “세계 41억톤 생산중 24억톤, 58.5%가 중국산 → 우리의 생산량 감축은 중국산 수입 확대로 이어질 것, 기술혁신과 자원재순환이 살 길”

“시멘트산업 탄소중립 기술혁신전략 로드맵의 핵심은 원료·연료 전환”
”바이오매스/수소 연료활용, 중장기적 획기적인 탄소배출 저감 요인“
”산업의 고령화 및 고학력 인적자원 감소에 대한 대응책 시급“

정구학 기자 승인 2024.07.09 10:50 | 최종 수정 2024.07.10 10:57 의견 0

[비즈체크=정구학 기자]한국산업연합포럼(KIAF, 회장 정만기)은 한국시멘트협회 공동으로 9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시멘트산업 탄소중립 비전과 과제'를 주제로 제55회 산업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산업연합포럼은 기계, 디스플레이, 바이오, 반도체, 배터리, 백화점, 석유, 석유화학, 섬유, 시멘트, , 엔지니어링, 자동차모빌리티, 전자정보통신, 조선해양플랜트, 철강, 체인스토어, 항공우주, 여성경제인, 제로트러스트 등 19개 단체로 구성됐다.

이 포럼에선 정만기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한국시멘트산업협회 이현준 회장과 국회 산자위 이철규의원, 국민의 힘 엄태용 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시멘트협회 김의철이사와 공주대 김진만 교수의 주제밝표에 이어 한양대 이한승 교수 주재로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원료 채취, 가공, 클링커 생산 등의 공정이 화석연료에 기반을 두고 있고 특히 클링커 생산시 CO2발생이 많은 시멘트산업은 전세계 CO2배출량중 7~8%를 차지하고 있는바, 현재 기술상 시멘트 1톤 생산시 CO2가 0.8~1톤이 배출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2022년 말 기준 국내 누적 시멘트 생산량은 20억 톤을 넘었으니, 국내 생산에서 최대 20억톤의 CO2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문제는 시멘트산업이 교통인프라와 생활공간 구축에 들어가는 기본 수요산업이어서 우리가 생산을 줄인다 해도 중국 등에서 수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라고 주장하면서 “전 세계 시멘트 연간 생산량 41억톤 중 24억톤, 58.5%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생산량 감축은 곧 중국산 수입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중국산 CO2는 즉각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이동해 올 것이므로 국내 감축이 오히려 CO2를 확대시킬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멘트 산업의 유일한 선택지는 ‘기술혁신과 자원재순환’밖에 없다면서 원료/연료를 저탄소나 무탄소로 전환하기 위한 기업들의 R&D에 대해서 세제지원을 늘리면서 국가 R&D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폐시멘트 재순환에도 총력을 기울여 한다”면서 “시멘트산업 CO2배출량 중 60%가 소성공정의 클링커 사용에서 나오므로 관건은 클링커 사용을 줄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리스 기업 타이탄의 경우 원료의 25%를 폐콘크리트를 활용, 클링커 사용을 줄이면서 연간 8만톤의 CO2발생을 줄였다. 이 기업은 생산량중 32%를 폐기물을 활용해서 만들고 있다”면서 “국내는 10%수준에 머물고 있어 재순환 노력을 경주해야한다”고 제시했다.

이현준 한국시멘트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시멘트업계는 혼합재 함량 증대 및 혼합시멘트 확대적용 기술 개발, 유연탄 감소 및 폐합성수지 사용량 증대 기술 개발 등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을 위한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더 “시멘트업계가 탄소중립과 환경문제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해나간다면 지속가능발전사회를 선도적으로 견인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국회 산자위 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은 축사에서 “ 시멘트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이자 건설 기초소재 산업으로서 우리나라가 번영을 이루는 데 있어 골격이자 근육으로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면서 “시멘트 업계의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발언했다.

김의철 한국시멘트협회 실장은 주제발표에서 "시멘트산업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시나리오에 따라 배출량을 `18년 대비 `30년 12%, `50년 53% 감축하기 위한 에너지 효율화 설비투자와 혁신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저탄소 원료(비탄산염 원료) 대체 기술 및 새로운 혼합재(석회석 미분말, 소성점토 등)를 사용하는 혼합시멘트 제조 기술 개발을 통해 원료 전환율*을 높이고, 유연탄 등의 연료를 순환연료(폐합성수지 등) 및 무탄소연료(바이오매스, 수소 등)로 대체하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 로드맵(`23년 5월)’을 시행 중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설비투자를 통해 가연성폐기물 연료 전환율이 증가해(`22년 35%) 중장기 목표(`50년 60%)를 달성할 전망이며, 2030년 이후 R&D를 통해 바이오매스와 수소의 연료 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중장기에 이를 적용시키면 연료로 인한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시멘트협회는 수요기관과 함께 KS F 4009 염화물 기준 개정 추진을 위해 ‘염화물 협의체’를 운영 중으로 금년 하반기 개정 제안서를 제출하고, 다성분계 혼합시멘트 KS 신규 제정을 위해 공주대학교 컨소시엄에 연구용역을 의뢰하여 2025~2026년 중 KS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멘트산업은 20~40대 종업원은 감소, 50대 이상 연령대는 증가하는 산업의 고령화가 진행 중이며 매년 발생하는 퇴사자수는 연평균 333명이나 충원률은 66.5% 수준으로 매년 112명의 인력감소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학력 인적자원의 감소로 인해 R&D 역량도 떨어지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시멘트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만 공주대학교 그린스마트 건축공학과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EU, 미국 등 선진국의 시멘트 산업 탄소중립 로드맵은 원료와 연료의 전환, 에너지 효율성 향상과 CCUS 등의 수단을 통해 가치사슬과 연계한 감축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한국도 1) 비탄산염 원료 대체, 2) 혼합재 함량 증대, 3) 신규 혼합재 및 혼합시멘트 제조, 4) 순환연료 대체, 5) 저탄소 신열원재 활용 등 연구 개발이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탄소배출량 저감을 위해 혼합재량 확대 및 혼합시멘트 활성화가 필연적이나, 혼합재로 사용 가능한 산업 부산물은 클링커 대비 반응성이 낮기 때문에 미래 저탄소 콘크리트의 품질 향상을 위해서는 기존 클링커의 고성능화를 통해 클링커 비율이 줄어도 현재와 동등 이상의 품질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콘크리트 조강제는 콘크리트 경화 시간 단축을 위한 첨가제이며 혼합재 함량을 증대할 시 시멘트 클링커 함량 감소로 저하될 수 있는 콘크리트의 초기 강도를 보완하므로, 콘크리트의 성능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초기 재령에서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조강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콘크리트의 강도를 높이게 되면 구조물의 사용 수명을 증가시켜 장기적으로 단위강도당 결합재 등 재료의 사용을 줄여 탄소배출량 저감과 동시에 구조물의 안정성 및 품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으므로 현재 24~27 MPa 강도 수준을 장기적으로 40 MPa 이상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 이유로 “국내외 시멘트 산업에 있어 순환자원의 활용은 경제적이며 합리적인 탄소중립 핵심 방안이나, 이 과정에서 육가크롬, 폐기물 정보공개 등의 이슈 등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며, 시멘트 연관 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시멘트 산업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이슈도 함께 해결하는 슬기로운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후 이한승 한양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된 지정토론에서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은 “국내 시멘트산업은 국가 탄소중립 달성과 자원순환사회 전환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으나, 탄소중립 달성 과정에서 제기되는 환경성 이슈들은 우려스러우며 순환자원의 활용이 유해하다는 선입견의 해결을 위한 업계, 정부, 사회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대영 쌍용C&E 전무는 “탄소중립을 위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비전 제시도 중요하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 엔지니어들의 저감기술 개발과 적용 노력이 더욱 중요하며 시멘트 산업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이해관계자 간의 대화를 통해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훈 한국세라믹기술원 센터장은 “과학 기술의 발전에 따라 우리는 가능한 범주에서 예측할 수 있고 시멘트산업의 CO2 감축은 유럽이나 해외 각국이 추구하는 방향과 다르게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2030 NDC 달성 및 2050 탄소중립의 실현을 위해 시멘트-레미콘-건설업의 업종간 영역을 떠나 적극적인 협조와 신기술의 개발과 성과확산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시멘트산업을 영위해야 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김진효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시멘트 산업이 내수 산업이기는 하나, 최근 탄소 무역규제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탄소중립 기술의 적극적 도입이 요구된다”고 하며 “국가 탄소중립을 위해 시멘트 산업이 상당한 역할을 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법과 제도의 정비, 그리고 탄소차액계약제도(CCfD)와 같은 인센티브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구학 기자 ghchung@naver.com

정만기 산업연합포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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